[수도권] 장애우가 만든 '구두'…명품 안부러워
<앵커> 수도권 소식, 오늘(17일)은 명품 구두를 만드는 특별한 공방을 소개해 드립니다. 자세한 소식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네, 파주의 사회적 기업인 '구두 만드는 풍경'은 청각장애인들의 일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만들어진 구두가 호평을 받으면서 자체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40년 구두 장인이 청각 장애인들과 함께 구두를 만드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장애인 직업교육으로 시작됐는데 솜씨가 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구두를 신어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발이 편해 좋다고 했습니다. 결국 욕심을 내서 '아지오'라고 하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고, 본격 판매에 나섰습니다.
[유석영/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 : 신었을 때 발이 불편하다 이런 것 없이 아주 오랫동안 신은 신발처럼 친근감이 느껴지고, 가볍고, 뒷꿈치나…]일일히 손으로 접고 두드려서 만드는 수제화니까 발이 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다가 평생 AS가 보장되고, 발이 불편한 사람은 맞춤구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차승익/파트장, 구두제작 40년 : 편한 신발을 신느냐, 편하지 않는 신발을 신느냐는 많은 차이가 나요. 몸이 건강해지고… 볼이 넓은 사람들은 와서 맞춰 신으면 편해져요.]가격은 한 켤레에 17만 원,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인데 품질은 훨씬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가수 서유석 씨 등이 선뜻 무보수로 구두모델을 맡아줬습니다. 국회에서는 구두를 파는 '구두데이'를 사흘간 열었는데, 그 이후 아지오 구두를 신고 다니는 국회의원이 많아졌습니다. 구두 브랜드 아지오가 구두를 만드는 사람도, 또 신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지는 명품 수제화로 성장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