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영 관장이 쏘아올린 또 다른 희망, ‘구두만드는풍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 실태조사(2005년)에 의하면 장애인의 취업률은 저조한 편이며 특히 청각장애인의 취업률은 36.35% 정도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청각장애인의 취업이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직업재활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급변하고 있는 사회복지 환경 속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안정된 소득보장 및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이 생산하는 명품수제화 제조․판매업체인 ‘구두만드는풍경’을 2010년 3월에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구두만드는풍경’의 주인공들
파주시에 청각장애인이 약 1,7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파주시지부 지부장을 비롯하여 파주시 농아인 거주자 중 제화업종에 종사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농아인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청각장애인 근로인 4명과 기술자 1명, 복지관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3명이 ‘구두만드는풍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두만드는풍경’은 기존 직업재활시설이 지닌 장점과 일반기업의 생산적 모델을 병합한 신 모델로서 2010년 12월 22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일반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만든 명품 수제화, 품질로 승부하다
아지오의 우수한 품질을 알아본 백화점 측의 제의로 지난해 6월 신세계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했다. 아마도 장애인 생산품이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아지오몰(www.agiomall.com)도 오픈하여 온라인 판매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흔히들 장애인 생산품이라고 하면 동정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두만드는풍경’의 아지오는 품질로 승부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청각장애인 30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구두만드는풍경’을 좋은 기업으로 성장시켜 ‘온 국민이 아지오를 신는 그날까지’ 구두 시장의 유명 메이커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장애인의 사회적 위치를 높일 수 있도록 ‘구두만드는풍경’은 앞으로 더 즐겁게 일할 것으로 믿는다.
유석영 관장의 바람처럼 온 국민이 파주의 ‘구두만드는풍경’에서 시각장애인이 정성으로 만든 명품 수제화 아지오(AGIO)를 신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시민기자 최 순 자 kje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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