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림산업이 이러한 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오렌지 로비’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오렌지 로비’는 아파트 동 출입구 계단과 장애인 경사로가 필요 없는 아파트 설계디자인을 뜻한다.
대림산업은 이 기술을 지난해 9월 특허등록하고 현재 경기도 안양 평촌에 건립중인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아파트 출입구에 지면 높이로 승강기를 설치해 지면과 출입구 현관의 높이 차이를 없애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계단 등을 오르내리는 불편을 해소했다. 승강기 및 계단 등의 중심을 건물 중앙이 아닌 건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때문에 천장고가 5m가 넘는 호텔형 엘리베이터 로비의 설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1층은 각 가구마다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른 층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디자인은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 굳이 경사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호텔로비처럼 엘리베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문이 앞뒤로 열리기 때문에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휠체어를 돌리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오렌지 로비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물을 건립할 때 적용될 수 있다. 대림산업측은 “특허를 낸 기술이지만 장애인 시설의 이용 편리성을 위해서는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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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