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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희망'
화면 가득 들어차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통해 장애인의 소외된 외로움과 고독감을 나타냈다. 한 쪽 바지를 묶은 것은 장애를 더욱 명료하게 표출시키려는 의도이며, 인물이 보이지 않고 다리와 목발의 일부만 보이도록 한 것도 동일한 의도이며 장애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하기 위함이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을 통해 지독한 소외와 고독을 더 한층 짙어지게 만들었다. 여기 등장하는 파란색 나비는 '장애인의 이상(理想)'이자 '희망'을 뜻한다. 언제 우리 사회에 이런 나비가 등장할 지….
작가 소개
홍익대 미술대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과를 전공했다. 1995년 관훈미술관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열 다섯 차례 개인전과 카툰·일러스트전을 열었다. 제21회 경향하우징페어 아트페스티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남서울대에 출강 중이며 춘추회, 시공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측에 맞서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 안태성 교수의 아내이다.
출처: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