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방송인 심준구씨가 2008년 한국PD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수상자로 뽑혀 28일 오후 3시 SBS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
2003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코미디언 김혜영씨와 함께 ITV 경인방송 '사랑릴레이-함께하는 세상'을 진행하면서 국내 최초 지상파 TV 진행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심씨는 그동안 KBS 3라디오와 극동방송에서 꾸준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KBS 3라디오에서 '심준구의 세상사는 이야기'(일 오후 1시~2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는 '참좋은 내친구'(월~금 오후 3시~3시30분)를 진행하고 있다.
심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발병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눈이 나빠지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 후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가공인 컴퓨터속기사를 획득해 현재 KBS, MBC, SBS 등의 자막방송 주관사인 한국스테노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인터넷장애인신문 에이블뉴스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한국PD대상은 사회의 공기인 방송매체를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TV와 라디오 각 영역에서 실험정신상과 각 장르별 작품상을 시상하고, 이외에 출연자상, 공로상, 제작부문상, 올해의 PD상 등을 시상한다.
심씨가 수상하는 상은 출연자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이다. 가수 부문은 원더걸스, 탤런트 부문은 김명민씨, 코미디언 부문은 김대희씨, TV진행자 부문은 강호동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부문별 작품상 수상작, 실험정신상, 공로상, 제작부문상 및 올해의 PD상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공개된다. 한국PD연합회(회장 양승동)가 주최하는 한국PD대상 시상식은 오후 3시부터 4시50분까지 SBS TV를 통해 생방송된다.
출처: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