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이 오는 4월 안에 제작 배포될 계획이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 이하 전북시각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1질 총 2권으로 구성된 '촉각 점자그래픽 동물도감'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물도감에는 정보화시대에 음성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로 동물 100여종의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눈과 꼬리, 특징이 고스란히 들어간다. 또한 동물의 형태뿐만이 아니라 상세 설명으로 동물의 크기와 서식장소, 생활방식, 특성 등에 대한 각종 정보도 포함될 예정이다.
제작과정은 2년 전 미국에서 구입한 그래픽 점자프린터를 활용 점자 편집·출력·제본의 과정을 통해 일반도서에 그려진 동물그림에서 색깔을 없애고, 윤곽 등만을 남도록 재편집 한 뒤 이를 시각장애인의 감수를 거쳐 점자로 출력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시각도서관은 오는 4월까지 동물도감 제작을 완료해 전국 400개 시각장애인 도서관 및 유관기관에 무료보급하고 전국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대여할 계획이다.
송경태 관장은 동물도감과 관련 "자신의 눈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싶어하는 시각장애인의 절실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신할 방안을 찾다, 촉각을 이용해 형태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 점자 동물 서적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시각도서관은 지난 2003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점자판 전국 여행 가이드북'과 '점자판 전북의 문화재', '점자판 사회복지 용어 대사전', '점자판 아동문학 전집' 등을 발행해 왔다.
출처: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