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만드는 풍경, 그 특별한 이야기
1급 시각장애인 유석영 대표를 비롯하여 청각 장애인 직원 4명이 함께 구두를 만드는 회사 ‘구두 만드는 풍경’ .자체 브랜드인 ‘아지오’(AGIO)를 개발, 8종의 신사화와 효도화로 불리는 여성단화 및 샌달을 제작, 손의 감각이 뛰어난 그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품질이 월등해 지난달 하순부터 대기업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업계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데... 전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아 그들만이 지닌 소통의 한계는 구두 한 켤레가 완성 되어 지는 과정에서 종종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언제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즐거움으로 정성을 담아 작업에 몰두한다.
최고 퀼리티로 장애인이 만든 구두가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애용하는 제품으로 성장하길 희망하는 그들. 노력과 정성이 분출하는 열정 가득한 그 현장 속을 희망풍경 카메라가 따라가 보았다.
동정이 아닌 품질로 승부한다
오늘도 분주하게 아지오의 홍보와 영업에 힘쓰고 있는 파주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장 유석영 대표. 유관장의 영업 전략은 직접 고객을 찾아가 발사이즈에서 발의 굴곡까지 세심하게 기록, 제작하여 고객이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가장 편안한 구두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만든 제품은 하자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은 갖기 전에 이미 최고의 품질로 소문이 나 많은 정치계 인사들은 물론 연예인 고객들에게도 좋은 호평을 받고 있는 아지오. 다수의 연예인들이 무료 구두모델을 자청할 만큼 아지오만의 강점은 오래 신어도 느끼는 편안함이다.
“진지하게 작업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삶과 희망과 미래가 담긴 구두이기 때문에 저는 그 구두를 즐거운 마음으로 신고 다닙니다.”
서로의 눈이 되고, 귀가 되어 함께 꿈꾸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늘 소통의 벽에서 움츠려야 했던 그들, 청각장애 근로인 안윤승씨는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의 일들이 즐겁다. 기술이 요하는 작업이라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이해와 전달의 애로점이 있지만 한끝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그의 눈빛 또한 예사롭지 않다.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냉담한 현실의 장벽! 서로의 눈이 되고 서로의 귀가 되어 생존을 위한 자립을 꿈꾸는 청각 장애인들의 희망찬 현장 ‘구두 만드는 풍경’
구두 한 켤레에 담아내는 그들의 애환과 미래를 희망풍경에서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