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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인소식

[웹진 '파스텔' 1호 사람이 좋다. 당신 view] 사랑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작성일
2021-06-05 10:22

사랑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다.

"학교 갈 시간이야~ 일어나자"라는 소리에

세 명의 아이들 중 가장 먼저 딸이 눈을 뜨고 일어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내 딸.

아침마다 너무나 커 보이는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

 

2014년 5월.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날. 사랑스러운 내 딸이 태어났다.

가득한 울음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준 선물이 나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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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인 수연(가명)이네 가족 

 

아이가 태어나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작고 작은 아이는 심장 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지적장애로 등록되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작고, 느리고, 모든 일에 내 손이 닿아야만 했던 아이였는데,

직접 실내화를 갈아신고, 수업 시간에 책상에 앉아

친구들,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 급식을 먹는 아이로 딸은 많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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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기다리는 수연(가명)이의 모습 

 

학교 선생님들 또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신 덕에

아이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딸이 상처를 받으면 어쩌지,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려우면 어쩌지 등등

대견스러우면서도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계속해서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장애인복지관의 지원으로 치료센터를 이용하고,

운동 학원에 다니면서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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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인 수연(가명)이와 남동생의 모습

 

오늘도 딸은 "엄마, 선생님이랑~" 재잘재잘 떠들면서

학교 가는 길에 누구보다 즐겁고 힘차게 걸어간다.

 

"앞에 잘 보고, 조심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딸을 보면 대견스럽고, 흐뭇하며, 자랑스럽다.

 

누군가에게 하루하루가 영화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연속이지만, 딸과 함께 만들 나의 영화가 기대된다.

 

오늘도 나는 영화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한 나의 딸과 함께!

 

사랑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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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인 수연(가명)이와 어머니의 모습